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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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만
들이 있었다는 흔적은 어디에도 남지 않았다. 잠시 붉은 풀을 바라보던 나는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죽은 사람들이 더 있었다. 적어도 시체는 찾아줘야지. 이건 의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단순한 의무. 거의 새벽까지 숲 속을 뒤지고 다니다가 돌아온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다행히 시체는 처음에 죽은 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찾을
였다. 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처절한 비명소리가 고막을 때린 것은. "크악!" "우아악!" 마지막으로 지휘관에게 단검을 던지는 것으로 끝을 내려던 나는 놀라서 방패에 뚫린 구멍을 통해 밑을 내려보았다. 어느새지면에서 수많은 암석의 창들이 솟구쳐 올라왔다. 딱딱한 바위로 이루어진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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